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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그오브레전드 - Riot API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데이터 수집기 만들기 [1화: 탄생배경]

승부는 픽창에서부터 시작된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을 수 년간 플레이하면서 롤을 하려고 컴퓨터를 켜면 opgg부터 켜는 것이 습관이 됐다.

 

 큐 잡는 시간동안  opgg커뮤니티 유머글도 보고, 연승 중이라면 내 전적을 반복해서 바라보며 흐뭇함을 느끼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기능은 본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픽창에서 사전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가령 랭크 게임을 돌릴 때 같은 팀에 걸린 사람들의 전적을 보고 그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동일티어 동일실력이라지만, 아무래도 연패 중인 사람이나 생전 안하던 챔피언을 픽하는 사람은 피하게 된다. 경험상 그들과의 게임은 쉽지 않았기에... 

 

 

 

 

 필자가 애용하는 것은 카운터 챔피언의 정보다. 픽부터 이길 확률이 높은 픽으로 가져가야한다. 카운터 챔피언을 고르면 라인전을 이길 확률이 높아지고 라인전을 이기면 오브젝트, 한타 등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고 이는 게임의 승패와 직결되는 요소이다. 어떻게보면 픽에서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만큼 챔피언 선택을 중시하기에 다른 포지션을 연습하기 위한 계정에서는 거의 카운터 챔피언 정보를 따랐다. 하지만 본계정을 쓸 때는 카운터 챔피언 정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아니, 사용하지 못했다.

 필자는 원딜러다. 하나의 포지션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바텀은 둘이 하나다. 자야와 라칸, 케이틀린과 모르가나, 카이사와 노틸러스 등의 유명한 조합도 존재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원딜과 서폿의 시너지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원딜+서폿을 하나의 챔피언으로 봐야 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OPGG의 카운터 챔피언 정보는 바텀도 다른 포지션과 같이 하나의 챔피언에 대해서만 보여준다. 물론 개별 챔피언에 대한 카운터 정보도 가치가 있겠지만 역시 바텀은 원딜과 서폿을 합친 조합으로 상성을 따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픽에 대해서, 카운터 챔피언의 정보에 대해서 그렇게 중요시하면서도 정작 본계정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원딜과 서폿 조합을 기준으로하는 상성을 알고 싶었다. youtube나 커뮤니티에는 종종 조합별 상성표가 올라오곤 했지만 필자가 원하는 자료는 아니었다. 최신 패치만을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정보가 반영되는 자료를 원했다. 이걸 찾는 과정에서 Riot API에 대해 알게 되었다. 유저들의 정보, 게임 기록, 승패는 물론이고 픽순이 몇 번째 였는지, 뭘 픽했는지, 게임 시간별 위치까지 다 알 수 있었다. OPGG등 각종 사이트도 Riot API를 이용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던지라 Riot API의 존재를 알고부터는 더이상 자료를 찾지 않았다. 더 찾아도 내가 찾는 그 자료라는 것은 없을 것 같았고, 직접 만들 수 있을 것 같았고, 만들어보고 싶었다.  롤 바텀 조합 상성 분석기는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